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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꿈을 현실로, 오늘을 행복으로 완성하다(ETRI 캠퍼스, 컴퓨터소프트웨어 및 공학, 고은진 동문)

  • 조회 : 1861
  • 등록일 : 2011-10-28
[제6호] 꿈을 현실로, 오늘을 행복으로 완성하다(ETRI 캠퍼스, 컴퓨터소프트웨어 및 공학, 고은진 동문)의 대표사진

우리나라 군대의 신무기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곳, 바로 국방과학연구소다. 고은진 박사는 이곳에서 미사일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무기를 개발하고는 있지만 그 무기가 사용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이야기하는 그. 연구의 근본적인 목적은 전쟁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굉장히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전쟁을 막고 싶으면 지금부터 전쟁을 준비해라’라는 거예요. 우리나라에 막강한 무기가 있다면 북한이 지금처럼 쉽게 도발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그뿐만이 아니다. 무기의 국산화가 이뤄진다면 외국에서 도입해오는데 사용되는 비용을 절감해 국가 전체적인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며 웃는다.

일반적인 연구소와 달리 국방과학연구소는 개발 과제가 최종적으로 군에 배치되어야 하고 사용되어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은진 박사의 목표 역시 지금 진행하고 있는 개발 과제를 성공시켜서 전투 적합 판정을 받는 것이라고 한다. “정말 좋은 무기를 개발해서 다른 나라에 수출도 하면 좋겠죠. 가장 큰 바람은 우리나라가 군사적으로 선진국이 되어서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올해 초 고은진 박사는 국방과학연구소와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두 곳에서 합격 통지를 받았다고 한다.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그동안 해왔던 연구나 좋아하는 것을 생각해서 국방과학연구소를 선택했습니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전공을 살리기 어려울 것 같았거든요.” 물론 국방과학연구소도 워낙 분야가 많다보니 원하는 부서에 간다는 보장은 없었다. 하지만 언젠가는 전공에 맞는 부서로 옮겨갈 수도 있을 거란 기대로 이곳을 선택했다고 한다. 다행히 처음 입사해서부터 전공에 맞는 업무를 맡아 지금 하는 일에 굉장히 만족하고 또 즐겁다고 한다.

고은진 박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남들보다 행복하게 연구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교수님들은) 제가 생활하는데 있어 굉장히 많은 지원을 해주셨어요. 학생이기 때문에 해보고 싶은 것은 다 해봐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주셨어요. 학업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연구소라는 큰 공동체 안에서 생활하고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주셨죠.”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는 그는 도움을 주셨던 교수님들과 또 함께 연구했던 동료들이 있어서 행복했다고 한다.

UST의 장점이 실제 정부과제에 참여하여 배울 수 있다는 점이라면, 단점은 일반 학교의 연구실과 달리 선배들이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팀에서 방치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고은진 박사는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은 결국 학생 본인이라고 이야기한다. “UST의 경우에는 지도교수님과 전공이 다를 수도 있고, 또 바쁘시기 때문에 세밀한 지도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자신과 전공이 같은 박사님이 분명 연구원 내 어딘가에 계시다는 겁니다. 지도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지도를 받기 위해 먼저 찾아다닌다면 UST의 장점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원종호 교수님이 말씀해 주셨던 것 중에 하나가, 이력서를 꾸미라는 것이었어요. 누가 봤을 때 이 학생은 실력도 있고, 열심히 했구나 하고 알 수 있도록 말이죠. 영어 점수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미래의 삶에 대해 예쁘게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축구를 즐겨하고 영화를 많이 본다는 고은진 박사. 그는 눈으로 봤을 때 예쁘거나 신기한 것, 그리고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아바타나 아이언맨 같은 영화를 보면 미래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영감같은 걸 얻을 수 있어요. SF영화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곤 하죠.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은 영화를 본다면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 인간과 컴퓨터 간 상호작용) 쪽의 영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UST에서 보낸 시간들이 지금의 행복을 만들어주었다고 이야기하는 그. 그는 박사과정 동안 자신의 멘토가 되어주었던 원종호 지도교수를 자신의 롤모델로 꼽는다. “부족한 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 같은 학생을 데려다 키우는 데 많은 노력을 해주셨어요. 사실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저도 나중에 교수님처럼 재능있는 후배들을 키우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요즘 좋은 일이 많아 행복하다는 고은진 박사. 환하게 웃는 그의 웃음 속에 희망이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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