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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의 도약, 그 첫 발걸음을 떼며

  • 조회 : 1025
  • 등록일 : 2019-09-18
세계로의 도약, 그 첫 발걸음을 떼며의 대표사진

동문과의 만남

세계로의 도약, 그 첫 발걸음을 떼며

김향표 동문 (UST-한국천문연구원(KASI) 캠퍼스 천문우주과학 전공, 2019년 졸업, 現 일본 나고야대학교 우주과학 연구소 Post-doctor)



‘우주기상’이라는 분야는 사람들에게 그리 익숙하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우주기상 예보를 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고에너지 전자기파 복사, 태양고에너지입자(solar energetic particles, SEP), 태양풍 등은 우주환경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킵니다. 그뿐 인가요. 위성 및 무선통신, 위성체, 위성궤도, 지상 전력 시스템의 혼란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지금, 우주기상 분야는 앞으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오늘 만난 김향표 동문은 UST-KASI 캠퍼스에 재학하며 우주기상의 한 분야인 ‘지구 자기권 내에 분포하는 전자기파동’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지난 8월 졸업 후, 현재 일본 나고야대학교 우주과학연구소에서 Post doctor로 근무하며 해당 연구를 이어가고 있죠. 학생이라는 이름표를 떼고 자신만의 인생을 위한 첫 발걸음을 뗀 김 동문.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도약을 위한 motivation

김 동문의 어린 시절은 반짝이는 별로 가득합니다. 중학생 시절, 김태형 교수의 <별자리 여행>을 읽으며 처음으로 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따라 별자리를 찾으며 별에 푹 빠졌죠. 영화 <아마겟돈>을 보고 난 후에는 지구를 구하는 과학자가 될 거라는 꿈도 꾸었고요. 누군가가 그에게 꿈이 뭔지 물으면 대답은 늘 같았습니다. “과학자(천문학자)가 되고 싶어요.”


꿈과 현실은 다르다고 했던가요. 아쉽게도 김 동문은 어린 시절의 꿈처럼 별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충남대학교 천문학과에서 학부 생활을 하며 별에 대한 목표를 놓지 않았지만, 공군 학사장교를 거쳐 한국천문연구원 연구보조원으로 일하고 UST에 입학하며 전공분야가 바뀌게 되었던 거죠. 김 동문은 “그래도 저는 지금 아주 만족해요. 그동안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공부 다 했으니까요.”라며 미소 지었습니다.

제 연구분야는 우주기상 분야 중에서 자기권 내에 분포하는 전자기파동 연구입니다. 학위과정 초반에는 파동과 전자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론연구를 수행했어요. 그 이후에는 인공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저궤도에서의 EMIC(Electromagnetic Ion Cyclotron) 파동에 대한 관측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김 동문은 전자기파동의 이론 및 관측연구를 통해 총 3편의 논문을 국외 SCI 저널에 게재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미국지구물리학회, 유럽지구물리학회 등 국외 학회에 다수 참석해 연구결과를 발표했고요. 기존 연구들과 김 동문 연구와의 차별성을 꼽자면 ‘저궤도상의 EMIC 파동을 분석함으로써, 고고도 위성 관측과의 연계 분석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2021년 수행될 국내 최초 6U Cubesat 미션인 SNIPE 선행연구로도 활용될 수 있고요. 해당 과학임무의 정밀화와 구체적인 운영 시나리오 작성에도 공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연구한 것들이 제 연구인생에 있어서 크게 두드러진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요. 이것이 앞으로의 연구를 위한 motivation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제 분야를 꾸준히 연구해가야겠죠.”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준 소중한 사람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연구보조원으로 일하던 김 동문은 황정아 교수님에게 UST 입학을 추천받았습니다. 취업과 대학원 입학을 두고 고민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황정아 교수님의 조언은 그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 동문은 큰 고민 없이 UST 석박사통합과정에 입학했고, 황정아 교수님이 지도해주셨죠. 김 동문은 UST를 선택한 이유에 대한 물음에 “다른 어떤 대학원 보다도 학생들을 위한 지원제도가 잘 정립되어 있는 점, 한국천문연구원의 좋은 연구환경(연구자, 인프라 등)”을 꼽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UST 생활, 김 동문은 매우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학교생활 중에 그에게 가장 큰 자산으로 남은 건 바로 ‘사람’입니다. 황정아 교수님은 지도교수로써 제자가 더 큰 세상으로 나가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지도해주셨고요. UST 현장연구수업을 통해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이자 UST 교원인 박재흥 박사님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학위과정 중에 2년이 지나도록 뚜렷한 연구방향을 못 잡고 있었어요. 그러던 차에 현장연구수업을 들었고 박재흥 박사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 분에게 일대일 수업을 받으며 연구방향을 잡을 수 있었어요. 제 연구인생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셨죠.

“즐겁게 연구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어”

김 동문은 UST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그 결과 국제연구교류사업, Young Scientist 양성사업에 참여하게 됐죠. 이는 김 동문의 견문을 넓히는 데 아주 유용했습니다. 전공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 특히 해외 연구자들과 교류하게 되었거든요. 김 동문은 이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그간 연구해온 것을 토대로 한국연구재단 학문후속세대 박사후국외연수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그가 국외 연수지를 일본 나고야대학교 우주과학연구소로 정할 수 있었던 것도, UST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활동을 하며 쌓아온 교류 덕분입니다.


“앞으로 1년 동안 일본 나고야대학교 우주과학연구소에서 Post Doctor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 기간 동안 좋은 성과를 이룬다면 이 1년간의 시간이 앞으로의 연구생활에 아주 중요한 시작점이 되겠지요. 특히 해외기관에서의 연구는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연구교류 및 연구 질적 향상에도 아주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인터뷰를 위해 김 동문과 만난 건 UST 졸업을 불과 일주일 정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학생과 동문, 그 사이에 이야기를 나눈 거라 아쉬움과 기대, 떨림 등이 고스란히 느껴졌죠. 이제 그는 일본 나고야대학교 우주과학연구소의 ‘ERG 미션’에 참여합니다. 그저 ‘즐겁게 연구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다’던 그의 바람처럼, 김 동문이 걷는 길에 행복과 웃음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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