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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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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도와줄게, 다 잘 될 거야. UST 학생들의 ‘키다리 아저씨’

  • 조회 : 1129
  • 등록일 : 2020-01-31
괜찮아, 도와줄게, 다 잘 될 거야. UST 학생들의 ‘키다리 아저씨’의 대표사진

강의단상

괜찮아, 도와줄게, 다 잘 될 거야. UST 학생들의 ‘키다리 아저씨’

심상규 교수(UST 본부)

누구든 부푼 꿈과 기대를 안고 학교에 입학합니다. 모든 일이 생각한 대로 이루어질 것만 같은 기분이 매일매일 샘솟죠. 하지만 긍정의 기운을 오래 지속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든 차갑고 냉정한 현실의 벽과 마주하게 되니까요. 주변 사람들과의 불화로 자존감이 떨어지는 일,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 위축되는 일 등 우리 모두에게는 각기 다른 무게의 고민이 있습니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존재는 누구일까요. ‘내가 가진 고민을 귀 기울여 들어주고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주는 사람’일 텐데요. UST에는 UST 학생들만을 위한 키다리 아저씨가 있습니다. 학생고충상담 업무를 맡고 있는 심상규 교수입니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심 교수가 UST에서 학생고충상담 교원을 맡게 된 것은 2016년의 일입니다. 햇수로 5년차. UST와의 인연이 시작된 것은 그보다 훨씬 오래전의 일이지요. 그는 KIST에서 에너지·환경분야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원이었습니다. 전공교수·캠퍼스 대표교수 등을 역임하며 UST의 탄생을 지켜보았고 UST 학생들과 함께 동고동락했지요.

평생 동안 연구자의 길, 교육자의 길을 걷던 심 교수는 오래 전부터 학생상담 일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습니다. 연구자의 길을 먼저 걸어 간 선배이자 교수로서 학생들의 고민에 공감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보고 싶었다고 해요. 결국 그는 2011년에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연구자의 길을 떠나 상담자의 길을 걷기로 한 것이죠. 그는 KIST에서 정년퇴임할 때까지 학생상담 업무를 맡았고, 이제 UST 학생고충상담 교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고민을 갖고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와도 상담하고 있고요, 특히 외국인 학생들 상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 들어주는 일을 좋아했어요. 성격에 맞는다고 할까요? 그래서 즐겁고 보람차게 일하고 있지요. 굉장히 어려운 고민을 안고 저에게 상담을 요청했던 학생이, 상담을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돌아갈 때, 큰 보람을 느껴요.

심 교수는 학생들에게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기면 언제든 어디든 찾아갑니다. 물론 너무 사소한 문제는 전화나 메일 등으로 해결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학생이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 있을 땐 몇 번이고 원하는 만큼 만나서 문제를 해결한답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상담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한 비밀보장’을 하고요.

내가 너희들의 곁에 있다는 걸 꼭 기억해

UST에 학생고충상담 교원이 생기게 된 계기는 학생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일 없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국가 정책 때문이었는데요. 물론 그 전에도 UST에는 학생고충상담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캠퍼스가 전국에 흩어져 있는 UST 특성상 학생들은 소속감과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를 해결하고자 했거든요. 하지만 지금처럼 전담교원이 있진 않았습니다. 심 교수가 이 역할을 담당하게 되면서 UST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더욱 심층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되었지요. 심 교수는 UST에 입학하는 모든 외국인 학생들과 필수적으로 상담하고 있고요. 그 외 학위과정 전환, 자퇴, 휴학, 지도교수 변경, 전공변경, 지도교수/팀원 간 불화 등과 같은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일부러 강의를 맡아 학생들에게 학생고충상담 교원이 있다는 걸 알리고 있어요. 도움이 필요할 때 내가 생각났으면 싶어서요. 외국인 학생들의 경우에는 언어장벽에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좀더 신경 쓰고 있어요. 입학한 지 한 학기가 지난 후에 필수적으로 상담을 하죠.”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학생들이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였을 때,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걸 까맣게 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심 교수는 학생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합니다.

“사소한 일이라도 고민과 걱정이 있다면 언제든 나를 찾으세요. 연락해서 나쁠 것 하나 없습니다. 특히 외국인 학생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이해 안 되는 것이 많을 거예요. 제가 가르쳐 줄게요. 꼭 연락하세요.”

누구에게나 ‘근자감’이 필요한 법

심 교수는 벌써 10년째 학생상담을 해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상담 사례는 무엇일까요.

지도교수와의 불화 때문에 힘들어하던 외국인 학생이 있었어요. 저와 꾸준히 상담을 나눈 후에 해결책을 찾아 학업에 정진하게 되었지요. 졸업 후에 한국에 직장을 잡아 머물고 싶어 했는데, 결국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됐죠. 지금까지도 연말연시나 스승의 날과 같은 특별한 날에 연락이 오고는 해요. 그때마다 참 뿌듯하죠.

심 교수는 연구자이자 교육자이기에 학생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합니다. 그 또한 학생이었던 시절이 있기 때문이죠. 심 교수는 자신감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때로는 ‘근자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자신감이 부족한 학생들은 대부분의 다른 학생들이 지도교수가 기대한 수준에 충족하고, 자신만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다른 학생들에게도 비슷한 고민과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죠. 그렇기 때문에 기죽지 말고 근자감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근자감과 함께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꾸준히 학업에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면, 역량이 쌓여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포기하면 모든 것은 끝납니다. 제가 상담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습니다. 포기란 배추를 세는 단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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